트럼프 요청으로 을지프리덤실드 조기 종료…한미, 규모도 대폭 축소

윤소은✓ 검수 윤소은 문화·라이프 기자이 기사는 부산합스 편집 기준에 따라 동료 기자의 검수를 거쳤습니다.
감수 오세훈

한국과 미국이 8월 19일 진행 중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훈련을 조기에 종료하고 일부 야외 기동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합의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훈련 조정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라고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8월 27일까지 예정돼 있던 을지프리덤실드는 1단계 훈련이 8월 19일(금) 종료되고, 2단계 훈련(8월 24~27일)은 취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영문판이 8월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훈련 축소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새로운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 공식 발표: “훈련 기간·규모 조정 합의”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8월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한미 양측이 진행 중인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금요일(8월 22일) 조기에 종료하고, 일부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대폭 축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리아타임스는 “동맹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훈련 기간과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주프레스(Aju Press)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으며, 이는 김정은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훈련 조정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진 직후 이뤄진 것으로, 워싱턴과 서울이 긴밀히 조율했음을 보여준다.

을지프리덤실드 2026: 당초 계획과 실제 결과

구분당초 계획변경 후
훈련 기간8월 17일~27일 (11일)8월 17일~22일 (6일, 조기 종료)
1단계8월 17~22일예정대로 진행 후 종료
2단계8월 24~27일취소
야외 기동훈련연합 기동훈련 포함대폭 축소
조정 사유미국 측 요청 (트럼프 대통령 지시)

을지프리덤실드는 한미 양국이 매년 8월 실시하는 연례 연합훈련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어훈련과 야외 기동훈련을 결합한 대규모 훈련이다. 올해는 드론·GPS 교란·사이버 대응 훈련도 포함됐으나, 이번 축소 결정으로 훈련 효과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야외 기동 장면, 군인들이 산악 지형에서 훈련 중

트럼프의 전략적 계산: 대북 외교 재가동 신호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 축소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 재개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주프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를 지시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제스처”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중에도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한 전례가 있다.

조선일보는 8월 19일 자 보도에서 “트럼프, 한미 합동군사훈련 절반으로 줄여(Trump Halves South Korea-U.S. Joint Military Drills)”라는 제목으로 이 사안을 단독 보도하며, 이번 결정이 한반도 안보 구도에 미치는 파장을 집중 조명했다.

이재명 정부와 야당의 반응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한국전쟁 종전 및 평화체제 전환을 공식 제안한 바 있어, 이번 훈련 축소가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야권과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한국군의 실전 대비 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훈련 축소는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특히 2단계 훈련 취소로 인해 한미 양측의 위기 대응 절차 숙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의 동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

이번 훈련 축소 결정은 북한이 8월 12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해에만 10차례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앞서 한미연합훈련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자위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8월 13일 국영매체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 위협에 맞서 자위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축소 결정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을지, 아니면 오히려 도발 의지를 강화시킬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미동맹 신뢰성 논란

한미연합훈련은 매년 수만 명 규모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방위 훈련으로, 유사시 한미 양국의 연합작전 능력을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다. 훈련 규모 축소는 단순한 군사적 결정을 넘어,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외부에 보여주는 상징적 측면도 크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주요 군사 시설이 이번 훈련에 참여했으며, 드론·GPS 교란·사이버 대응 등 첨단 영역 훈련이 일부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조정이 동맹의 기본 방위 태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나, 세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향후 전망: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이번 을지프리덤실드 조기 종료를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 여부가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를 직접 지시하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북한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한미 간 사전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동맹 조율 과정에서 추가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로서는 미국의 요청을 수용하면서도 방위 태세의 실질적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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