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산의 연간 실질 GRDP 성장률은 국제신문 2026년 3월 보도에 따르면 고작 0.5%에 머물렀다. 2020년 코로나19 충격(-3.0%)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부산 경제 부진 원인과 해결책을 두고 흔히 “IT산업이 없어서”라는 진단이 회자되지만, 전문가들은 그 답이 훨씬 복잡하다고 말한다. 제조업 위기, 고용 부진, 서비스업 편중, 미국발 관세 충격까지 — 구조적 취약점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부산 경제 부진의 역사적 배경: 1980년대부터 시작된 구조 문제
부산은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항구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합판·신발·섬유 등 경공업을 주력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정책과 부산 주력 산업의 업황 악화가 겹치며 침체가 시작됐다. 부산광역시 공식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 이후 정부의 성장억제정책으로 신규 입지 기업에 지방세 5배 중과가 시행됐고, 1990년대 들어 주력 업종인 신발·섬유의 국제경쟁력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도산이 이어졌다. 이 시기에 새 성장산업을 육성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부진의 출발점이다.
IT산업 부족이 부산 경제 부진 원인인 것은 사실이다
연합뉴스 2020년 8월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IT 관련 산업 미발달과 도소매·숙박음식 등 특정 서비스업에 편중된 산업구조가 부산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반도체·디스플레이·소프트웨어 같은 고부가가치 IT 제조업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으며, 부산은 이 성장 흐름에서 소외됐다. 고성장 산업 발달이 뒤처진 산업구조가 낮은 성장률을 구조적으로 견인했다는 진단은 학계와 연구기관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IT산업 부재가 만든 저성장 사이클
IT 제조업이 없으면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고, 고임금 일자리가 없으면 고학력 청년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된다. 청년 인구 유출은 내수 소비 기반을 약화시키고, 내수 기반이 약하면 서비스 산업도 고급화되지 않는다. 이 악순환이 부산 경제 부진을 자기강화적 구조로 만들었다. 부산의 도소매업·숙박음식업 편중은 IT 부재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IT산업 부족만이 부산 경제 부진 원인은 아니다: 복합 구조론
부산 경제 부진 원인과 해결책을 IT 한 가지로 설명하면 정책 진단이 지나치게 단순화된다. 한국은행 2018년 보고서는 “부산 경제의 고용에 의한 성장이 2.6%로 전국 평균 3.2%는 물론 다른 광역시에 비해도 낮다”고 지적하며, 생산구조보다 고용 부진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즉, IT 기업이 있어도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 성장률은 끌어올릴 수 없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 자동차·철강의 흔들림
국제신문 2026년 6월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부산의 성장률이 전국보다 낮게 나온 원인으로 “미국발 관세 이슈와 그에 따른 자동차 산업 부진 등으로 제조업을 비롯한 부산 주력 업종이 장기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4년 4분기 부산의 광업·제조업 성장률은 -5.6%로 역시 전국 최저였다. IT 산업이 없어서가 아니라, 있는 제조업 기반이 외부 충격에 지나치게 취약하다는 것이 더 즉각적인 문제다.
지역 내·간 산업 연계성의 약화
부산 경제 부진의 또 다른 구조적 원인은 산업 생태계의 분절이다. 부산 내 산업들 간의 연계가 약하고, 울산·경남 등 인접 지역과의 분업·협력 관계도 예전만 못하다. 한 산업에서 생산된 중간재가 다른 산업으로 흘러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개별 기업이 잘해도 지역 전체 성장률은 낮게 나온다. 이 연계성 약화 문제는 IT 기업 몇 곳을 유치한다고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다.
“IT 관련 산업 미발달과 특정 서비스업 편중이 부산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해법은 IT 유치만이 아니라 산업구조 전반의 재편과 지역 간 연계 강화에 있다.” — 한국은행 부산본부 보고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관세: 외부 충격의 크기
부산연구원 2024년 11월 브리프에 따르면, 부산 제조업이 위기라고 판단한 233개 업체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를 위기 원인으로 꼽은 비율이 47.2%로 가장 높았다. 이는 IT산업 부족이 아니라 수출 의존형 제조업이 외부 경기 변동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준다. 미국의 관세 강화로 자동차·철강 수출이 타격을 받은 2024~2025년의 흐름은 이 취약성을 더욱 뚜렷이 드러냈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는 서남권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지고 있다. SK·삼성·앰코 등 기업들의 서남권 896조 원 투자 발표는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생태계를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그 효과가 부산 지역경제에 직접 연결되려면 산업 연계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부산 제조업의 현주소: 2024~2026년 데이터로 본 실태
수치로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분명해진다. 2024년 부산의 연간 경제성장률 0.5%는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쳤고, 광업·제조업 부문만 따지면 -4.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였다. 2025년 1분기 들어 1.5%로 반등했지만, 이는 6개 분기 만의 최고치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낮은 기저 위의 일시적 개선에 가깝다.
| 기간 | 부산 경제성장률 | 부산 제조업 성장률 | 비고 |
|---|---|---|---|
| 2020년 | -3.0% | 해당 없음(전체 침체) | 코로나19 충격 |
| 2024년 연간 | 0.5% | -4.0% (전국 최저) | 5년 만에 최저 성장 |
| 2024년 4분기 | 해당 없음(분기 미공개) | -5.6% (전국 최저) | 자동차·철강 부진 |
| 2025년 1분기 | 1.5% | 역성장 지속 | 6개 분기 만에 최고 |

부산 경제 부진 원인과 해결책: 구조개혁 없이 IT 유치만으로는 한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부산 경제 해결책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수렴한다.
- 고성장 산업으로의 구조 전환: IT뿐 아니라 바이오·로봇·물류테크 등 부산의 항만·해양 인프라와 결합할 수 있는 신산업 유치
- 고용 창출력 강화: 단순히 기업 수가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 생태계 조성. 한국은행 분석이 지적한 핵심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 산업 연계성 회복: 부산 내 산업 간, 그리고 울산·경남과의 분업 협력 네트워크를 재건해 지역 내 부가가치 순환을 높여야 한다.
- 내수 기반 강화: 소비 위축이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만큼, 소득 개선과 생활 비용 안정화를 통한 내수 체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
부산연구원 정기간행물이 2025년 4월 진단한 것처럼, 현재 부산 경제는 고용과 건설은 개선됐으나 소비 위축과 수출 감소로 회복이 제약된 상태다. 외부 리스크로는 미국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이 꼽힌다. 이 모든 변수를 동시에 다루지 않으면 부산 경제 부진 원인과 해결책은 반쪽짜리 처방에 그칠 수밖에 없다.
IT산업 유치를 위한 부산의 현실적 조건
IT 기업이 부산에 오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인프라 부족만이 아니다. 고급 인력 풀의 부재, 벤처 생태계의 얕은 뿌리, 수도권과의 임금·기회 격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IT 기업을 유치하려면 먼저 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고 붙잡아 둘 수 있는 주거·생활 환경과 연구 생태계가 갖춰져야 한다. 부산대·동아대·부경대 같은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부의 신안보 기업 육성 정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발표한 2030년까지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신안보 기업 5개 육성 방침은 방산·사이버보안 분야 IT 기업 생태계를 전국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부산이 이 흐름에 탑승하려면 항만·물류·방산 분야의 교차점에 위치한 지역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부산 경제 문제를 IT 하나로 축소하면 정책 진단이 단순화된다. 실제로는 제조업 경쟁력, 수출 의존도, 내수 기반, 산업 연계, 고용 창출력, 투자 환경이 함께 얽혀 있다.” — 복수의 경제 보고서에서 공통 지적
부산 경제 회생의 선진 사례: 항만 도시의 전환 경험
해외 사례는 부산에 시사점을 준다. 함부르크는 항만 경제에서 미디어·물류테크·바이오 클러스터로 전환하며 제조업 쇠퇴를 극복했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항구라는 강점을 스마트 물류와 에너지 전환 허브로 연결했다. 두 도시 모두 IT만 들여온 게 아니라 기존 산업의 강점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을 택했다. 부산 역시 항만·해운·조선 인프라를 디지털 물류와 그린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서 차별화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 원인 유형 | 구체적 내용 | 핵심 근거 |
|---|---|---|
| IT 산업 부재 | 고성장 IT 제조업 미발달, 도소매·숙박업 편중 | 한국은행 부산본부 보고서(2020년) |
| 고용 부진 | 성장 기여 고용률 2.6% — 전국 평균(3.2%) 하회 | 한국은행 부산본부(2018년) |
| 제조업 취약 | 광업·제조업 성장률 -4.0%(2024년, 전국 최저) | 국제신문(2026년 3월) |
| 외부 충격 | 미국 관세로 자동차·철강 부진 | 국제신문(2026년 3월·6월) |
| 산업 연계 약화 | 부산 내, 울산·경남과의 연계 모두 약화 | 한국은행 부산본부 보고서(2020년) |
| 소비·내수 부진 | 고용 개선에도 소비·수출 부진 지속 | 부산연구원 정기간행물(2025년 4월) |
자주 묻는 질문 (FAQ)
부산 경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단일 원인은 없다. IT 산업 미발달, 제조업 경쟁력 약화, 고용 창출력 부진, 서비스업 편중, 미국 관세 등 외부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연구원 모두 복합 구조론을 지지한다. IT 부재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IT 기업을 유치하면 부산 경제가 살아나나?
IT 기업 유치는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인력 풀, 산학협력, 창업 생태계, 주거·생활 환경이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유치된 기업도 수도권으로 회귀한다. 고용 창출력을 높이는 것이 더 근본적인 과제라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부산 제조업이 특히 약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동차·철강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주력 업종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관세 강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2024년 부산 제조업체의 77.7%가 현재 경기를 ‘위기’로 판단했으며, 이 중 47.2%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단일 업종 의존 구조가 문제다.
2025~2026년 부산 경제는 회복되고 있나?
부분적으로 개선됐으나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2025년 1분기 성장률이 1.5%로 6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제조업과 건설은 역성장했다. 고용은 나아졌으나 소비와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불균형 상태다.
부산 경제 해결책으로 어떤 정책이 논의되나?
전문가들은 IT를 포함한 고성장 산업 구조 전환, 지역 산업 연계 강화, 울산·경남과의 광역 경제협력, 고용 질 개선, 항만·해양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그린에너지 허브 전략을 제안한다. 단기 IT 기업 유치보다는 중장기 산업 생태계 재건이 핵심이다.
부산이 IT 산업에 불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도권 대비 인력 풀 규모, 벤처 투자 생태계, 대기업 협력 기회가 모두 부족하다. 고급 인재가 졸업 후 서울로 이동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으며, 이를 바꾸려면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와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생활 비용은 수도권보다 낮지만, 기회의 크기 차이가 이 이점을 상쇄한다.
핵심 요약: 부산 경제 부진 원인과 해결책의 결론
부산 경제 부진 원인과 해결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IT 산업 부족은 구조적 부진의 중요한 요인이지만, 고용 창출력 약화·제조업 취약성·외부 충격 취약성·산업 연계 약화가 동시에 얽혀 있어 IT 유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24년 연간 성장률 0.5%, 제조업 성장률 -4.0%라는 수치는 이 복합적 구조 부진의 최근 증거다. 해결의 길은 IT를 포함한 고성장 산업 전환, 지역 고용 생태계 재건, 광역 산업 연계 강화, 내수 기반 확충의 네 가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출처
- 국제신문 — 부산 경제성장률 0.5% 5년래 최저, 제조업 전국 최악 — 2026년 7월 22일 확인
- 국제신문 — 충북 13.8% 성장 때 부산 1.5% 그쳐, 제조·건설은 역성장 — 2026년 7월 22일 확인
- 연합뉴스 — 부산 경제 부진은 IT 산업 취약·특정 서비스업 편중 탓 — 2026년 7월 22일 확인
- 연합뉴스 — 부산 경제 저조한 성장의 원인은 고용 부진 — 2026년 7월 22일 확인
- 부산광역시 — 부산지역경제 회고와 전망 — 2026년 7월 22일 확인
- 부산연구원 — 부산 제조업 위기 실태 브리프(2024년 11월) — 2026년 7월 22일 확인
- 부산연구원 디지털정보게이트 — 부산경제 정기간행물(2025년 4월) — 2026년 7월 22일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