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17 전당대회 본경선 시작…정청래·김민석·송영길 3파전 열전

이서연✓ 검수 이서연 연예·문화 기자이 기사는 부산합스 편집 기준에 따라 동료 기자의 검수를 거쳤습니다.
감수 오세훈

서울, 2026년 7월 30일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본경선이 8월 1일 충청권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공식 막을 올린다. 7월 23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기호순)이 3파전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정청래 전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7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5명의 후보 가운데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은 탈락했으며, 당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당대회는 8월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쥐는 집권 여당 수장이 된다. 최고위원 후보 역시 14명 가운데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등 8명으로 압축돼 본선을 치른다.

정청래 33.7%로 선두…김민석·송영길이 추격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월 20~21일 전국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93차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8·17 민주당 전당대회 차기 당대표 1순위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7%가 정청래 전 대표를 지목했다. 김민석 전 총리는 22.0%, 송영길 의원은 11.7%로 뒤를 이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셈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경선 레이스 초반 “과반승으로 가겠다”는 기세를 보이며 당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김민석 전 총리는 “‘말로만 친명(친이재명)’ 세력을 심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겨레가 7월 26일 보도했다. 송영길 의원은 인천 연수갑 지역구 기반과 당내 특정 계파와의 독자적 연대를 통해 3위 탈피를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경선 행사장 전경

순회경선 일정…부산·울산·경남은 8월 2일

본경선은 3주에 걸쳐 전국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순회경선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날짜경선 지역
8월 1일충청권
8월 2일부산·울산·경남
8월 8일제주·인천
8월 9일강원·대구·경북
8월 15일전남·광주·전북
8월 16일경기·서울
8월 17일전당대회 (대전 컨벤션센터, 최종 선출)

당 대표 선출 공식은 권리당원 투표 55% + 국민여론조사 30% + 대의원 투표 15%의 비율로 반영된다. 당심과 민심이 고루 반영되는 구조이지만, 수십만 명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계파 구도…’친명’ 대 ‘친청’ 구도 선명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세력인 ‘친명(親明)’ 계파와 정청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청(親淸)’ 세력 간의 주도권 다툼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조선일보는 7월 23일 보도에서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 5 대 친청 3’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대표 후보군에서는 김민석·송영길이 친명 계열로, 정청래는 독자적 세력으로 분류된다.

차기 당 대표 선출은 단순한 당내 권력 배분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새 대표가 2028년 총선 후보 공천 과정을 주도하는 만큼, 이번 경선 결과는 한국 정치 지형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 국정 동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 개입 의혹 등 악재도 변수

전당대회를 둘러싼 외부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앞서 신천지 측이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개입을 시도했다는 정치권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 안팎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당 관계자들은 “공정한 경선을 위해 외부 세력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 문제가 경선 레이스 내내 잡음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경제와 정치 환경도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최근 KOSPI 시장이 대폭 흔들리는 가운데, 새 당 대표가 경제 정책 방향에서 정부와 어떤 협력 또는 긴장 관계를 형성하느냐도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정치와 경제의 긴밀한 연동 관계를 고려할 때, 당 대표의 경제 노선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세 후보 주요 공약 및 차별화 포인트

각 후보는 저마다 차별화된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정청래는 ‘강한 야성(野性)’과 적극적인 의회 투쟁을 강조하며 당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는 국무총리 경험을 앞세워 행정 능력과 폭넓은 국정 협치 역량을 부각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인천 지역의 지지 기반과 대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3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권리당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청래가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3주간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남 지역(부산·울산·경남) 경선 결과와 지역 민심이 초반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일정 및 전망

민주당은 8월 17일 대전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최종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 결과가 이재명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동시에, 2028년 총선을 향한 정치 지형 재편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선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공세나 계파 갈등이 격화될 경우 전당대회 이후 당 통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세 후보 중 한 명이 과반 득표로 조기 승부를 결정지을 경우, 당은 빠르게 단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낙관적 분석도 존재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은 오는 8월 2일로 예정돼 있어, 부산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집권 여당의 새 지도부가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이나 물가 관리 정책 등 주요 경제 현안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 기사는 2026년 7월 30일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경선 결과는 이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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