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PUBG 아시아 스타즈 스트림스나이핑 베트남 선수 2명 영구제명

박준호✓ 검수 박준호 스포츠 기자이 기사는 부산합스 편집 기준에 따라 동료 기자의 검수를 거쳤습니다.
감수 오세훈

크래프톤이 2026년 9월 23일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 대회에서 스트림스나이핑(방송 화면을 이용한 부정행위)을 저지른 베트남 선수 2명에게 영구 제명 조치를 내렸다. 제재 대상은 팀 ‘애니원스 레전드’ 소속 라 프엉 띠엔 닷(닉네임 ‘히마스’)과 팀 ‘더 익스펜더블스’ 소속 쩐 떤 부(닉네임 ‘탄부’)로, 이들은 개인 방송을 통해 경기 외적인 정보를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크래프톤은 PUBG 공식 채널을 통해 23일 발표한 공지에서 두 선수의 ‘PUBG: 배틀그라운드’ 계정을 영구 정지하고, PGC(PUBG Global Championship)와 PGS(PUBG Global Series), PNC(PUBG Nations Cup)를 포함해 크래프톤이 주최하거나 승인하는 모든 공식 e스포츠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9일 한국에서 열린 대회 도중 불거진 논란이 나흘 만에 최종 징계로 이어진 결과다.

무엇이 확인됐나: 크래프톤의 공식 입장

크래프톤은 조사 결과 두 선수가 경기 중 본인의 개인 방송을 별도 모니터로 시청하며 다른 참가자들의 위치와 전략 정보를 파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9월 20일 발표한 공지에서 “두 선수가 개인 방송을 통해 게임 외부 정보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크래프톤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9월 19일, 두 선수를 대회 잔여 경기에서 우선 배제하는 잠정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 크래프톤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베트남(VIE) 지역 참가자 히마스와 탄부를 PUBG 아시아 스타즈 잔여 경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인벤글로벌이 전했다. 크래프톤은 이 잠정 조치가 “대회 잔여 기간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즉시 적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행된 것이며, 사안이 종결됐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전개: 논란부터 영구 제명까지

이번 사태는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가 두 베트남 선수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대회 개막 사흘째인 9월 19일, 크래프톤은 부정행위가 확인된 쩐 떤 부와 라 프엉 띠엔 닷을 베트남 팀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이후 대회 주최 측의 미온적인 대응에 반발한 한국 팀 선수 8명 전원이 9월 18일 잔여 경기 보이콧 의사를 밝히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한국 팀들은 크래프톤이 약속한 부정행위 인정 및 사과 절차가 실제 설명과 다르게 진행됐다며 대회에서 전격 철수했다. 조선비즈는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크래프톤이 “PUBG 아시아 스타즈에 반치트(anti-cheat) 규정이 부재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크래프톤은 9월 21일 나흘 만에 두 선수의 행위를 공식적으로 ‘스트림스나이핑’으로 규정하고 별도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결국 대회 마지막 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같은 대회 파행은 지난 9월 18일 개막해 GES 2026, OCS 코리아 스테이지3와 함께 한국 e스포츠계의 성수기를 이루던 시점에 발생했다. 한국이 최근 주요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온 흐름 속에서, 이번 사태는 국내에서 열린 국제 대회 운영의 신뢰성 문제로 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명이 어두운 e스포츠 대회장의 빈 선수석과 모니터가 놓인 경기 부스

타임라인: 4일간의 논란과 징계

날짜주요 내용
9월 18일한국 선수 8명 전원, 대회 잔여 경기 보이콧 의사 표명
9월 19일크래프톤, 히마스·탄부 두 선수를 잔여 경기에서 잠정 배제
9월 20일크래프톤, 대회 마지막 날 일정 전면 취소
9월 21일크래프톤, 두 선수의 행위를 공식적으로 ‘스트림스나이핑’으로 규정
9월 23일크래프톤, 두 선수에게 영구 제명 및 전 대회 출전 자격 박탈 발표

징계의 범위와 향후 영향

이번 영구 제명으로 두 선수는 ‘PUBG: 배틀그라운드’ 게임 계정 자체가 정지됐을 뿐 아니라, PGC·PGS·PNC 등 크래프톤이 주관하는 모든 공식 국제 대회 출전이 원천 차단됐다. 대회 주최 측은 앞서 두 선수의 ‘PUBG 베트남 파트너’ 자격도 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크래프톤의 결론에 따르면 “히마스와 탄부가 전술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참가자들의 방송을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한국에서 열린 국제 e스포츠 대회의 반치트 시스템과 판정 절차의 신뢰성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이 초기 대응에서 절차상 혼선을 빚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향후 PUBG 국제 대회 운영 규정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주목된다. 아직 이번 조치에 대한 두 선수 측의 공식 항소나 반박 성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e스포츠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국제 대회 유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지속적인 국제 신뢰도 제고에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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