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3국은 9월 중 삼각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공식 확인했다고 서울 당국자들이 2026년 8월 28일 밝혔다. 이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적대 행위’에 대해 보복을 경고한 다음 날 나온 발표로,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새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핵심 요약: 무엇이, 왜 결정됐나
서울 당국자들은 이번 훈련이 평양의 핵·미사일 역량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의 구체적 규모와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3국이 연합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동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를 조기 종료하라고 지시한 지 열흘 만에 나와 주목된다.
을지프리덤실드 조기 종료 직후 나온 삼각훈련 결정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중순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을지프리덤실드는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8월 17일 시작한 훈련은 당초 일정의 절반만 소화한 채 8월 20일께 사실상 종료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이라며 동맹 결속을 재확인했지만, 일부 한국 국민과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방위 공약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한미일 삼각훈련 발표는 한미 양자 훈련 축소를 다자 구도로 보완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교 소식통은 “3국 협력의 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북한의 반응: “적대 행위에 보복” 경고
북한은 삼각훈련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인 8월 27일, 미국의 이른바 ‘적대 행위’에 대해 강력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KCNA)은 “어떤 형태의 군사 훈련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8월 11일에는 북한이 한미 훈련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해 한미일 3국이 강력 규탄한 바 있다.
김 씨 일가의 여동생 김여정은 이미 8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훈련 관련 발언을 “이중적 태도”라고 비난하며 남북관계 경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로이터는 김여정이 이 대통령의 반응에서 “불안과 초조함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훈련 배경: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이번 삼각훈련은 평양의 핵 역량이 급속히 고도화되는 가운데 추진된다. 북한은 2026년 들어 이미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8월 11일 발사된 미사일은 동해상에 낙하했으며, 한미 연합훈련을 이틀 앞두고 강행된 전형적인 도발 패턴으로 평가됐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삼각 안보 협력 체계를 강화해 왔다. 정보 공유, 미사일 방어 협력, 연합 해상 훈련 등이 이 체계의 핵심 축이다. 이번 9월 훈련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북한의 도발 억제와 3국 군사 상호 운용성 제고가 목적이다.
주요 일지: 2026년 8월 한반도 안보 주요 사건
| 날짜 | 사건 |
|---|---|
| 2026년 8월 11일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동해 낙하) |
| 2026년 8월 13일 | 북한 관영 매체, 한미 연합훈련 강력 규탄 |
| 2026년 8월 15일 | 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북한에 종전 협상 제안 |
| 2026년 8월 17일 | 을지프리덤실드 훈련 시작 |
| 2026년 8월 19~20일 | 트럼프 명령으로 훈련 조기 축소·종료 |
| 2026년 8월 20일 | 김여정, 이재명 발언 “이중적 태도” 비난 |
| 2026년 8월 27일 | 북한, 미국 ‘적대 행위’에 보복 경고 |
| 2026년 8월 28일 | 서울, 한미일 9월 삼각훈련 공식 확인 |
전문가 분석: 트럼프 변수 속 3국 연대 강화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삼각훈련 확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동맹 관리 방식에 대한 서울의 ‘헤징(위험 분산)’ 전략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대화를 추구하면서 한미 훈련 규모를 축소한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과의 3국 협력을 강화해 동맹의 공백을 메우려 한다는 해석이다.
서울의 한 외교·안보 연구기관 관계자는 타이페이 타임스 보도를 통해 “한미일 3국 체제는 미북 관계의 부침과 관계없이 자체적인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기조는 국내에서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으나,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과도한 군사 훈련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앞으로의 전망
9월 삼각훈련의 구체적 형태(해상·공중·지상 훈련 여부, 참가 병력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훈련 발표가 공식화되면 북한이 추가 도발로 맞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군사 억제력 강화와 대화 채널 유지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한미 훈련 축소 이후 제기된 안보 불안감을 이번 삼각훈련이 일정 부분 해소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추가 일정과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며, 이르면 9월 초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