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800만 돌파·’오디세이’ 700만 넘어…한국 박스오피스 양강 구도

강태호✓ 검수 강태호 IT·과학 기자이 기사는 부산합스 편집 기준에 따라 동료 기자의 검수를 거쳤습니다.
감수 오세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8월 24일 국내 누적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하며 예매율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도 개봉 26일 만에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여름 한국 극장가가 두 블록버스터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배급사 소니 픽처스 코리아와 유니버설 픽처스가 각각 같은 날 집계를 발표했으며, 연합뉴스가 이를 보도했다.

‘스파이더맨’ 800만, 월드와이드 20억 달러도 돌파

소니 픽처스 코리아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8월 24일 기준 국내 누적 관객 800만 명을 넘어섰다. 시리즈 4번째 작품이자 톰 홀랜드가 다시 한번 피터 파커 역을 맡은 이 영화는 개봉 26일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배급사는 앞서 3주차 주말 집계에서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이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영화 역사상 8번째로 해당 이정표를 달성한 작품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24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예매율에서는 ‘스파이더맨’이 9.2%에 그치며 사실상 ‘오디세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소니 픽처스 코리아 관계자는 “800만 돌파는 여름 시즌 국내 마블 영화로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롱런을 이어가며 최종 관객 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디세이’ 700만 돌파…예매율 71.5%로 압도적 선두

유니버설 픽처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8월 24일 일요일 국내 누적 관객이 70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준 예매율은 71.5%로, ‘스파이더맨'(9.2%)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오디세이’가 사실상 주말 관객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유니버설 픽처스 한국 지사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며 관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예매율 기준으로 이번 주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놀란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가 국내에서 최종 310만 관객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오디세이’의 700만 돌파는 한국 관객의 놀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졌음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한국 멀티플렉스 극장 로비에서 관객들이 티켓을 구매하는 모습

박스오피스 성적 비교

구분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오디세이
배급사소니 픽처스 코리아유니버설 픽처스
감독/주연톰 홀랜드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국내 누적 관객(8월 24일 기준)800만 명 돌파700만 명 돌파
8월 24일 오후 2시 예매율9.2%71.5%
월드와이드 누적20억 달러 돌파(역대 8번째)미공개
개봉 26일 차 성과800만 돌파700만 돌파

출처: 소니 픽처스 코리아, 유니버설 픽처스, 연합뉴스 (2026년 8월 24일)

MZ세대 영화 소비 트렌드와 여름 극장가 부활

올여름 한국 극장가는 두 편의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동시에 누적 관객 1,000만 명에 근접하는 이례적인 활황을 맞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여름 시즌(6~8월)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두 대형작이 스크린을 나눠 갖고도 동반 흥행하는 것은 팬덤 영화(마블)와 작가주의 블록버스터(놀란)가 각각 다른 연령·취향 층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MZ세대가 영화를 즐기는 방식에 관한 심층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MZ세대는 예매 앱과 SNS 입소문을 적극 활용하며 대형 IP와 감독 브랜드 모두에 지갑을 여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놀란 vs 마블, 관객 분화 현상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멀티플렉스 CGV와 롯데시네마는 두 작품 모두 주요 상영관을 배분하는 이원 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8월 24일 이후 ‘오디세이’ 비중을 소폭 높이는 방향으로 스케줄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세이’는 IMAX와 4DX 관람 수요가 특히 높아 상영관 점유율 대비 객단가(관객 1인당 평균 매출)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예매율 71.5%는 해당 시간대 예매된 좌석 열 개 중 일곱 개 이상이 ‘오디세이’로 채워졌다는 의미로, 사실상 주말 극장가의 단독 강자임을 수치로 보여준다.

배급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두 편 모두 1,000만 고지를 바라보는 현재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극장 산업 완전 회복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극장 산업은 2020~2022년 팬데믹 기간 관객 수가 절반 이하로 급감했으나, 2024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26년에는 사상 최대 여름 흥행 시즌을 기록하고 있다.

1,000만 돌파 가능성과 추석 극장가 전망

‘오디세이’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9월 초 1,000만 관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외국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이 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연합뉴스가 확인한 집계에서 글로벌 20억 달러 돌파(역대 8번째)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롱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배급사들은 신작 투입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두 대작의 흥행세가 꺾이지 않으면 추석 극장가 역시 이 두 편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26년 연간 관객 수가 2019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억 명 이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련 영화 산업 분석은 서울경제 영문판 소사이어티 섹션에서도 다루고 있다.

핵심 요약

  • 8월 24일 기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국내 누적 관객 800만 명 돌파 (개봉 26일 차)
  • 같은 날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 국내 누적 관객 700만 명 돌파
  • 오후 2시 기준 예매율: ‘오디세이’ 71.5% vs ‘스파이더맨’ 9.2%
  • ‘스파이더맨’ 월드와이드 수익 20억 달러 돌파 — 역대 8번째
  • 두 작품 모두 1,000만 관객 고지를 노리며 9월 추석 극장가 주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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