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장관 김윤덕과 서울시장 오세훈이 2026년 8월 23일(일)을 포함한 이번 주 내로 재회동을 갖고 용산공원 주요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재개한다고 SBS가 보도했다. 두 사람이 여전히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동에서 절충안이 도출될지 여부가 서울 주택시장과 공원 보존 논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핵심 쟁점: 공원 부지에 집을 지을 수 있나
정부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주택 공급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기지 반환 부지 가운데 공원으로 확정되지 않은 구역을 주거 용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 전체를 시민 녹지로 완전히 조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지금까지 공원 부지 내 주택 건설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 주요 부지의 주택 공급 계획에 관해 양측이 명확한 입장 차이를 좁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 모두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했지만 중재안 마련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정책과 맞닿은 사안
정부는 올 하반기 물가 안정과 함께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양대 경제 정책 과제로 내걸고 있다. 정부가 1조 원 규모 재정을 투입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용산공원 부지 활용 여부는 수도권 신규 주택 물량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전체와 직결된다.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하던 100년 이상의 부지로, 반환 이후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다. 공원 조성이 법적으로 결정된 구역 이외에, 일부 구역의 활용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주택 공급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입지 특성상 이 부지에 주택이 들어선다면 서울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서울시 vs 중앙정부: 갈등 구조 해부
이 갈등은 단순한 부지 활용 문제를 넘어 지방자치권과 중앙정부 주도 공급 정책 사이의 긴장을 상징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 결정권이 시에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토교통부는 반환 부지의 최종 활용 계획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할권을 강조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과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간 정치적 역학 관계도 협상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민 사이에서도 여론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도심 녹지 확대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고, 다른 한쪽에서는 치솟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2026년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평당 5,000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이 논쟁은 더욱 현실적인 무게를 갖는다.
협상 타임라인 및 주요 경과
| 날짜 | 내용 |
|---|---|
| 2026년 6월 | 국토교통부, 용산공원 일부 구역 주택 공급 검토 방침 공식화 |
| 2026년 7월 | 오세훈 서울시장, 공원 부지 주택 건설 반대 입장 공개 표명 |
| 2026년 8월 초 | 김윤덕 장관·오세훈 시장 1차 회동, 입장 차이 확인 후 결론 없이 종료 |
| 2026년 8월 23일 | 이번 주 재회동 예정 보도, 절충안 마련 여부 주목 |
전문가 시각: “공원이냐, 주택이냐” 제로섬 아닐 수도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두 가지 목표가 반드시 상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공원으로 조성된 구역을 유지하면서도, 기반시설 정비가 필요한 주변 구역 일부를 고밀도 주거 복합용지로 전환하는 절충안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안이 제시되더라도 서울시의회와 국토교통부 모두의 승인이 필요해 최종 결론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서울연구원 한 연구위원은 “용산공원은 서울 시민 모두가 수십 년을 기다려온 상징적 공간”이라며 “주택 공급의 시급함을 인정하더라도 공원 본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분석 업계의 일부 전문가는 “도심 내 공급 확대 없이는 서울 집값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향후 전망
이번 주 예정된 김윤덕·오세훈 회동 결과는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빠르면 2026년 4분기 중 도시계획 변경 절차가 착수될 수 있다. 반면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국토교통부가 직권으로 계획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용산공원 논쟁은 단순히 한 장소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공약을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지를 보여주는 가늠자이기도 하다. SBS의 8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아직 어떠한 공식 합의에도 이르지 못한 상태이며, 협상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