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대 17.91% 폭등…SK하이닉스 30%·삼성전자 27% 급등으로 3일 손실 하루 만에 86% 회복

박준호✓ 검수 박준호 스포츠 기자이 기사는 부산합스 편집 기준에 따라 동료 기자의 검수를 거쳤습니다.
감수 오세훈

서울, 2026년 7월 31일 — 코스피(KOSPI)가 31일 장 마감 기준 17.91%(1,001.89포인트) 폭등하며 6,595.45로 마감, 지수 개설 이래 사상 최대 단일 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직전 3거래일간 총 17.20% 급락하며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시켰던 코스피는 단 하루 만에 손실의 86%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가 30% 상한가를 터치하고 삼성전자가 26.81% 오르면서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이번 반등의 핵심 촉매는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깜짝 실적과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 호조로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었다고 CNBC는 31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조 2,000억 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하루 만에 역사를 새로 쓴 코스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1일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6,447 선을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6,595.45로 마감했다. 이는 지수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일 상승 폭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코스피가 사흘간 17.2% 폭락한 뒤 단 하루 만에 17.91% 급등했다”고 전했다.

직전 3거래일 낙폭은 총 1,162.19포인트에 달했는데, 31일 단 하루의 상승분 1,001.89포인트가 그 86%를 상쇄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약세장 구간에서 한국 증시가 총 약 2조 1,800억 달러(약 3경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종목31일 등락률주요 내용
코스피 지수+17.91%사상 최대 단일 일 상승, 6,595.45 마감
SK하이닉스+29.95%장중 30% 상한가 터치
삼성전자+26.81%시총 약 1조 2,000억 달러 회복
코스피 3거래일 낙폭-17.20%서킷브레이커 2회 발동

반등 배경: 마이크로소프트 실적과 외국인 순매수

CNBC는 이번 반등이 미국 기술주 회복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7조 1,8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 하루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다. CNBC는 또 7월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레버리지 ETF 개인 투자자 증거금 강화 제도가 포지션 재조정을 가속화해 수급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은 AI 설비투자(캐펙스)가 지속된다는 신호로 해석됐고,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우려를 완화시켰다.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 HBM 시장의 주요 공급사로, AI 투자 흐름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애저 성장이 AI 지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반도체주 반등의 연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AI 거품론’에 일시적 쐐기를 박은 것이다.

전문가 진단: “기술적 반등 vs. 추세 전환” 논쟁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급등이 지속 가능한 추세 전환인지, 단순한 기술적 반등(데드캣 바운스)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키움증권 연구원 한지영 씨는 “시장이 과도한 낙폭으로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었다”며 “전날 반등 움직임 이후 회복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조선비즈는 “이번 급등이 외국인 수급 의존도를 드러냈으며, 추세 전환보다는 체력이 약해진 시장의 ‘데드캣 바운스’일 수 있다”는 시장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포브스 인텔리전스 역시 7월 내내 코스피가 AI 관련 자금 유출입에 극단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이 사실상 세계 AI 트레이드의 바로미터가 됐다”고 평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여전히 62%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한 달, 코스피가 걸어온 극단의 롤러코스터

7월 코스피의 변동성은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33% 하락했다가 막판 급반등을 연출하는 극단적 변동성을 보였다. 포춘은 7월 19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약 9% 급락해 월가까지 충격을 준 사례를 소개했다.

이 같은 변동성의 근원에는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과민 반응과, 국내 레버리지 ETF를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고위험 매매 행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레버리지 ETF 증거금 요건을 기존보다 강화하고 7월 31일 조기 시행했다. 정책 배경과 규제 세부 내용은 구윤철 장관 사과 및 레버리지 ETF 규제 관련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 수요 둘러싼 구조적 불안감은 여전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구조적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외부 요인에 대한 민감도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CNBC는 “한국의 ‘바이폴라(양극성) 증시’는 AI 무역에 얼마나 깊숙이 편입됐는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리스크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 △AI 캐펙스 지속 여부를 둘러싼 빅테크 실적 발표 △국내 레버리지 ETF 수급 안정화 속도 등이 꼽힌다. SK·삼성·앰코의 서남권 896조 원 투자 계획이 반도체 산업 장기 펀더멘털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 요인이다.

글로벌 시장 파장과 향후 전망

코스피의 이번 급등은 일본 닛케이225(+4% 내외)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미트레이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증시가 동반 역사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주요 빅테크 실적,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방향성,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추가 실적 설명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번 반등이 AI 랠리의 완전한 재점화보다는 기술적 되돌림(rebound)에 가까운 만큼, 추가 모멘텀 확인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국 경제 전반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5월 기준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약 39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경제 전반의 물가 및 금리 동향을 파악하려면 정부의 하반기 물가관리 대책도 참고할 만하다.

한계 및 주의 사항

이 기사는 2026년 7월 31일 장 마감 기준의 수치 및 당일 외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단일 거래일의 급등락 자체가 향후 추세를 확정하지 않으며, 투자 결정에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외국인 순매수 7조 1,800억 원 등 세부 수치는 조선비즈 보도 기준이며, 장 마감 후 최종 집계치와 소폭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참고 자료: CNBC — South Korea’s ‘bipolar’ stock market: meltdowns, a record rally and what’s to come (2026.07.31) | 서울경제 영문판 — KOSPI Whipsaws (2026.07.31) | 로이터 — South Korea $2 trillion stock rout (20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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