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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가 있는 날 식사시간에 가면, 자리잡기가 더욱 힘든 곳이다. 그럼에도 그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매운 낙지볶음을 밤에 슥슥 비벼 땀흘리면서 먹는 그 맛은 견줄 수가 없다. 여기저기 야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부산 사투리를 툭툭 던저가며 바쁘게 먹고 있다. 모두들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왠지 동질감이 느껴진다.

함께 오래 일한 듯 서로 손발이 잘맞는 쿨한 아주머니들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음식을 갖다주고, 가끔 요리도 도와준다. 식탁 위에서 바로 보글보글 끓는 낙지볶음을, 밥공기 한켠에 콩나물과 부추를 곁들여 잘 비벼주면, 준비 끝. 밥공기의 밥 4분의 1 정도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고, 한꺼번에 낙지볶음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짜울 수 있으니 이것만 유의하면 된다. 싱싱해서 통통 씹히는 낙지와 매운맛이 어우러져 속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낙지볶음, 곱창전골, 낙새(낙지와 새우)볶음, 낙곱(낙지와 곱창)볶음, 불낙전골 등 모두 일인분에 7,000원 또는 8,000원이며, 밥은 1,000원으로 면사리처럼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오륙도 낙지 (좌)와 전용 주차장 (우)

사직 야구경기장 맞은편 부산은행을 찾으면,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다. 넓은 전용 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편하다. 그러나 식사 동안만 주차가 가능하고, 차를 새워놓고 다른 볼일을 보게 되면 그날 차를 못찾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니 주차는 양심적으로 하자 (식당 안 경고문도 쉽게 볼 수 있다).

경기 전 에너지 충전을 위해 와도 좋지만, 경기 후 낙지볶음과 함께 소주나 막걸리를 한 잔 해도 좋은 곳이다.

정보

오륙도 낙지

운영시간: 10:30 am – 9:30 pm (명절만 휴무)

주소: 부산시 동래구 사직2동 90-39

전화번호: 051 – 506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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